대한한약사회, 한약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한 노력 3가지

혹시 ‘한약’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오래된 약방에서 쓰디쓴 탕약을 달이는 모습, 혹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 만약 그렇다면, 오늘 이 글을 통해 생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한약의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품질 관리나 안전성, 현대 의료 시스템과의 조화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곤 합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고 한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대한한약사회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약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핵심적인 3가지 변화를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대한한약사회의 핵심 노력 3가지

  • 한약재의 품질 관리(GMP)를 강화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한약 유통 체계를 구축합니다.
  • 첩약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공공 심야 약국에 참여하여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입니다.
  • 한약사의 업무 범위와 전문성을 명확히 하여 국민에게 더 나은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엄격한 품질 관리로 한약의 신뢰를 높이다

한약의 효과는 좋은 약재에서 시작됩니다. 대한한약사회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의 정착은 이러한 노력의 핵심입니다. GMP는 원료 한약재의 입고부터 가공, 완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하는 시스템입니다. 식약처의 관리하에 GMP 인증을 받은 한약재만이 규격품으로 유통될 수 있으며, 이는 한약의 안전성 논란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여줍니다. 또한, 유통이력추적제도를 통해 소비자는 자신이 복용하는 한약재가 어디서 왔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약재 GMP 인증의 중요성

한약 전문가인 한약사는 GMP 기준에 따라 한약재를 철저히 감별하고 관리하며, 최상의 약효를 낼 수 있도록 수치법제(修治法製)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노력은 공진단, 경옥고와 같은 보약은 물론, 만성피로, 아토피, 탈모 등 다양한 질환 관리에 사용되는 한약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반이 됩니다.



구분 GMP 인증 한약재 일반 농산물 한약재
품질 관리 제조 전 과정에서 성분, 농약, 중금속 등 엄격한 기준 적용 품질 관리 기준 부재 또는 미흡
안전성 식약처의 관리 감독으로 안전성 확보 안전성 검증 미흡, 부작용 위험 존재
유통 투명한 유통 이력 추적 가능 불투명한 유통 경로

국민의 부담을 덜고 편의성을 더하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대한한약사회는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비급여 항목이라 부담이 컸던 첩약(탕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질환에 한정되었지만, 점차 대상 질환을 확대하여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갱년기 증상, 성장 부진, 면역력 저하 등으로 한방 다이어트나 보약을 찾는 환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받을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공공 심야 약국 참여와 비대면 진료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약이 필요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대한한약사회는 한약사들이 운영하는 한약국이 ‘공공 심야 약국’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주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늦은 시간에도 전문가인 한약사와 상담하여 일반의약품이나 쌍화탕 같은 한약제제를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한약 배달 등 새로운 약료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국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약 전문가, 한약사의 역할과 미래

대한한약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한약 전문가인 한약사의 역할과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현재 약사법상 한약사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약사, 한의사 등 다른 직능과의 갈등이 발생하곤 합니다. 대한한약사회는 한약사가 한약과 한약제제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직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과 같은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문제에 대해, 약국 개설자로서 정당한 권한임을 주장하며 국민의 의약품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상생과 협력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대한한약사회는 직능 간의 소모적인 갈등보다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약사는 한약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올바른 복용법을 지도하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와의 상호작용을 검토하는 등 통합적인 건강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약사의 직능 확대는 예방 의학 및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서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한약사회는 앞으로도 정책 토론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약사사회, 의료계, 정부와 꾸준히 소통하며 한의약의 과학화와 표준화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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