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환경을 생각하는 서퍼들의 4가지 습관

신나게 서핑을 즐기고 난 후,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를 보며 마음이 불편했던 적 없으신가요? 최고의 파도를 선물해 주는 자연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그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셨나요? 어쩌면 서핑을 즐기는 행위 자체가 환경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많은 서퍼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자신의 경영 철학으로 보여준 기업, 바로 ‘파타고니아’가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서퍼들을 위한 파타고니아식 습관

  • 자연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서핑 장비를 선택합니다.
  • 한 번 구매한 장비는 ‘평생 수선’을 통해 최대한 오래 사용합니다.
  • 서핑을 즐기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구세’를 내는 마음으로 해양 정화 활동에 참여합니다.
  •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앰배서더’가 됩니다.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라는 말에 담긴 진짜 의미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전설적인 암벽 등반가이자 열정적인 서퍼입니다. 그는 요세미티의 거벽을 오르고 캐나다, 알프스의 자연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에게 자연은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삶의 터전이자 스승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등반 장비가 암벽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주력 상품 생산을 중단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파타고니아의 남다른 경영 철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비전 아래, 이윤 추구보다 환경 보호를 우선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는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 책은 단순한 경영서를 넘어 많은 환경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습관 자연을 위한 디자인과 생산

여러분이 사용하는 서핑보드, 웻슈트, 리쉬, 왁스는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을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서핑 용품이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들어져 해양 환경에 부담을 줍니다.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책임 경영을 실천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환경에 미치는 해를 최소화한다는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죠. 기능성 원단인 캐필린과 신칠라를 개발하고, ‘겹쳐 입기(레이어링)’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인 것도 파타고니아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전환했으며, 이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서퍼라면, 처음 장비를 구매할 때부터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생산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습관 평생 수선으로 쓰는 원웨어(Worn Wear) 이야기

“Don’t buy this jacket(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기억하시나요? 이는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하고, 하나의 제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자는 파타고니아의 메시지였습니다. 이를 위해 ‘원웨어(Worn Wea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선은 단순히 낡은 옷을 고치는 행위를 넘어, 지구를 위한 급진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파타고니아의 생각입니다. 서핑 후 웻슈트가 찢어지거나 서핑보드가 손상되었을 때, 쉽게 새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수선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는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진정한 에코 서핑의 시작입니다.



세 번째 습관 우리의 서핑 스팟 지키기

우리가 사랑하는 파도는 깨끗한 바다에서 시작됩니다. 강원도 양양의 죽도 해변, 강릉 금진 해변부터 태안 만리포, 부산 송정 해수욕장, 제주 중문 해수욕장까지, 국내에도 멋진 서핑 스팟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해변들이 플라스틱 오염과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지구세(Earth Tax)’를 자발적으로 만들고, ‘1% for the Planet’이라는 글로벌 환경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도 서핑을 즐기기 전후, 잠시 시간을 내어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도 ‘풀뿌리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서핑 강습을 받는 초보 서퍼부터 라인업에 익숙한 서퍼까지, 모두가 파도 읽는 법뿐만 아니라 바다를 아끼는 마음을 함께 배워야 합니다.



서핑 습관 전통적인 방식 친환경적인 방식 (파타고니아처럼)
장비 선택 가격이나 디자인만 고려하여 구매 재활용 소재, 친환경 왁스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구매
장비 관리 손상 시 쉽게 버리고 새로 구매 수선(원웨어)하고 재활용, 업사이클링하여 최대한 오래 사용
서핑 활동 개인의 즐거움에만 집중 서핑 전후 비치클린 참여, 해양 쓰레기 문제에 관심 갖기
소비 철학 유행에 따른 무분별한 소비 하나의 제품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 소비,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CSR) 고려

네 번째 습관 선한 영향력의 파도를 만들다

파타고니아의 힘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파는 것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들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직원 복지 차원에서 “파도가 좋을 땐 서핑하러 가라”고 말하는 기업 문화는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직원들을 기업의 가장 강력한 앰배서더로 만듭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서핑 습관을 실천하고, 그 경험을 주변 서퍼들과 나누어 보세요. 작은 날갯짓이 큰 파도를 만들 듯, 당신의 선한 영향력이 더 많은 사람을 친환경 서핑의 세계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업가 이본 쉬나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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