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 시험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IT 과목이 새로 도입된다니 눈앞이 캄캄하신가요? ‘안 그래도 공부할 양이 태산인데 언제 또 IT까지…’라며 한숨 쉬는 수험생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오히려 남들보다 앞서나갈 절호의 기회라면 어떠신가요? 지금부터 딱 3가지만 준비한다면, IT 과목은 합격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공인회계사 시험 IT 과목 도입, 핵심 준비 전략 3줄 요약
-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 IT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 회계와 IT의 연결고리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 가장 정확한 정보의 원천,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의 공식 발표와 교육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왜 갑자기 IT 과목이 추가되었을까?
어느 날 갑자기 IT 과목이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회계감사, 세무조정, 기업진단 등 회계사의 주요 업무는 깊숙이 디지털화되어 있습니다. 빅4 회계법인을 필두로 한 많은 회계법인에서는 이미 AI 회계, 빅데이터 분석을 감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더존 Smart A와 같은 회계프로그램이나 ERP 시스템을 통해 재무 데이터를 관리하며, 이는 외부감사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 IT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임을 의미합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의 회계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 제도를 개편한 것입니다. 즉, 이번 개편은 회계사의 직업윤리뿐만 아니라 미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변화입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회계사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로운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변경점은 단순히 과목 추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1차 시험 응시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에 IT 관련 과목 3학점이 필수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2차 시험의 회계감사 과목에서는 IT 분야의 출제 비중이 기존 5%에서 15%로 대폭 확대됩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 회계정보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IFRS(국제회계기준)의 복잡한 적용이나 ESG(지속가능경영)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회계사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 것입니다.
첫 번째 준비사항 IT 기초 체력 다지기
‘코딩을 배워야 하나?’,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시작해야 하지?’와 같은 막연한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회계 데이터의 흐름을 이해하는 IT 소양을 갖추는 것입니다. 낯선 용어와 개념에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IT 학점인정과목 2,454개를 선정하여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수강했던 과목이 인정되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다면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회계사가 알아야 할 필수 IT 개념
회계감사나 재무자문 업무에서 마주칠 수 있는 IT 개념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으며, 핵심적인 개념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아래 표는 회계/감사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IT 분야와 핵심 개념을 정리한 것입니다.
| IT 분야 | 핵심 개념 | 회계/감사 연관성 |
|---|---|---|
| 데이터베이스 | SQL, 데이터 모델링, 정규화 | 기업의 ERP 시스템에서 재무 데이터를 추출하고, 데이터의 정합성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 네트워크 및 보안 | 내부통제, 접근제어, 암호화 |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시 정보 시스템의 보안 및 통제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합니다. |
| 데이터 분석 | 데이터 시각화, 통계 분석, XBRL |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여 분식회계나 회계부정 징후를 탐지하고 감사 증거를 확보하는 데 활용됩니다. |
두 번째 준비사항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새로운 시험 제도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데이터 분석 능력’입니다. 과거에는 감사인이 재무제표의 샘플을 추출하여 검토하는 방식(중요성 원칙에 입각한 표본감사)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전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보호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의 회전율이나 재고자산의 변동 추이를 전체 데이터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잠재적인 리스크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회계감사뿐만 아니라 M&A 시 기업 가치평가, 세무조사대응,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회계서비스 분야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준비사항 KICPA는 당신의 가장 든든한 아군
새로운 시험 제도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은 바로 시험 주관기관인 금융감독원과 전문가 단체인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입니다. ‘카더라’ 통신에 흔들리지 말고,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수험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모의문제 12개와 데이터베이스 관련 용어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KICPA는 회원들을 위해 KICPA 아카데미, ESG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료들은 시험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식 채널을 100% 활용하는 방법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를 단순한 공지 확인용으로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채널들을 통해 새로운 제도에 대한 상세한 안내뿐만 아니라, 향후 회계 산업의 변화 방향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회에 참여하여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얻는 것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시험 개편과 관련된 연구 보고서나 보도자료를 꼼꼼히 읽어보면 출제 의도와 배경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